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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못가도 추석빔은 사야지"...업계 '텐포켓' 잡기 총력

기사입력 : 2020년09월30일 07:33

최종수정 : 2020년09월30일 07:33

명절 전 아동복 매출 11%↑..."명절 직후까지 대목"
이랜드 키디키디·한세드림·제로투세븐 특별 행사 中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향 방문 대신 근교 나들이를 택한 이들이 내 아이를 위한 '추석빔'을 마련에 한창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명절 '쌈짓돈' 사용이 몰리는 추석 이후까지 유아동복 행사를 확대하며 고객 확보에 분주한 상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아동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특히 고가의 유아동복 등을 판매하는 주니어 명품 편집숍 '분주니어'의 매출은 전년 대비 8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주니어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 2020.09.28 hrgu90@newspim.com

이는 명절을 앞두고 '추석빔'(추석 맞이 새 옷) 구매량이 증가한 탓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타격으로 성인 의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했지만, 유아동복 시장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불황'에도 '텐포켓' 효과가 여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텐포켓이란 저출산 기조와 맞물려 생겨난 신조어로 1명의 아이에게 부모는 물론 양가 조부모와 친척, 심지어 부모의 친구까지 대략 10여명이 지갑을 연다는 의미다. 의류 업계에서 텐포켓은 유아동복의 성장성을 강조할 때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가 아동용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녀, 손주, 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유명 브랜드만 찾는 고객이 많았다면 가격 대비 합리적인 제품을 고르는 고객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신학기 특수' 확보에 실패한 패션업계는 '명절 대목'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동복 업계 매출 1위 이랜드리테일은 온라인 유아동복 플랫폼 '키디키디'에서 다음달 18일까지 '키즈 아우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사진=이랜드리테일] 2020.09.28 hrgu90@newspim.com

이 행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기 있는 27개 브랜드의 500여개 유아동 아우터를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페스티벌이다. 일교차가 커진 요즘 날씨에 입기 좋은 가디건과 조끼 등 유아동 간절기 아우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즉시 사용 가능한 최대 12%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구매 금액대별 최대 2만원 할인권을 지급하는 사은 이벤트도 추가로 진행된다. '뉴발란스키즈', '뉴에라키즈', '골스튜디오키즈' 등 브랜드는 올해 신상 아우터 구매시 사은품도 별도 제공한다.

'컬리수' 등 브랜드를 전개하는 한세드림은 키즈 스포츠 멀티스토어 '플레이키즈프로' 매장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1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부터 최대 3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플레이키즈프로 입점 브랜드인 나이키, 조던, 컨버스키즈는 최근 '보머재킷', '윈드러너' 등 다양한 간절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세드림의 인기 브랜드인 '모이몰른'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4일까지 쑥쑥포인트 회원이 제품 구입 시 더블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 행사는 일부 품목이 아닌 전제품에 대해 진행된다.

제로투세븐이 전개하는 '알로앤루'와 '알퐁소'도 유아동복 간절기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을·겨울 시즌 정상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의 시그니처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 스트랩을 증정한다. 프로모션은 사은품 소진시까지 진행된다.

유아동복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반기 신학기 특수를 누리지 못해 유아동복 업계도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명절 전후 특수를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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