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미국대선] 바이든만의 대중 강경책, 트럼프와 어떻게 다를까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17:56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21:0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첫 TV 대선 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는 그간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던 대(對)중국 정책과 관련해 바주카포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예상했다.

바이든 캠프 소식통은 대중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르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고, 지난 한 주 바이든 후보의 자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맹공격에 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샬롯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진행한 '흑인 경제 서미트'(Black Economy Summit) 야외 유세행사에서 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9.23

만약 바이든이 당선되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수십억달러의 대중 관세를 철회·유지·인상할 것이냐, 또한 지난 1월 체결된 1단계 무역합의를 고수하느냐 아니면 재협상하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홍콩과 신장지구에서의 인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관료들에게 가했던 제재 조치와 더불어 지식재산권과 국가안보 보호를 위해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들에 내린 일련의 제재 조치들을 지속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바이든 캠프 자문들은 중국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제조업 투자 등 국내 사안을 우선시하고 무역 등 대외 사안은 나중에 다룰 것이라 밝혀 왔다.

하지만 전방위적으로 얽혀 있는 중국과의 경쟁 관계는 무시하기 힘들다. 제이크 설리번과 토니 블링큰 등 바이든 후보의 오랜 측근들도 이 점을 인정하고 있다.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의 위협은 더욱 커지고 있고, 외국이 가하는 위협 중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누가 강하고 약하게 나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안보와 번영,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금까지 대선 유세에서 중국의 경제 굴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당선될 경우 대중 정책에 있어 최대한의 여지를 남겨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공화-민주 양당 모두 기술·인권·무역 문제에 있어 대중 강경책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이들 사안에 있어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기 어려울 수 있다.

◆ 1단계 무역합의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서 미국산 재화 및 서비스 수입을 2000억달러 늘리기로 약속했지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연간 목표치의 절반 정도만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올해 대미 수입 데이터는 차기 대통령이 취임한 후인 2021년 2월에 공개되는데, 전문가들은 중국이 결국 약속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단계 무역합의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우선시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바이든 후보는 줄곧 비난해 왔다. 하지만 1단계 합의를 고수할지 아니면 재협상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 출범 시 2단계 무역합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블링큰은 "1단계 합의는 산업 보조금과 사이버 절도 등 문제를 다루지 못했다"며 "실질적 문제가 되는 시스템 상의 사안을 실제로 다룰 것"이라고 답했다.

◆ 관세

바이든이 당선 후 대중 관세를 철회하면 당초 관세 부과에 초당적으로 찬성했던 의회가 반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바이든은 이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의 대중 관세 정책은 근시안적이고 파괴적"이라며 "나는 필요할 때 관세를 사용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강한 모습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략적 계획에 따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대중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무역센터의 데보라 엘름스 사무국장은 "관세는 곧 세수로 직결되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는 예상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이에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세가 꼭 양단의 선택은 아님을 지적했다.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내리고 일부에 대해서는 올리는 전략적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 기술 패권

바이든 후보는 중국의 기술 혁신에 맞서기 위해 R&D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션 로슈는 "기술 패권과 관련한 바이든의 전략은 매우 불투명하지만 중국 기술 굴기에 강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은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라티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브 오쿤 선임고문은 "재계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국가안보 이유를 내세워 중국에 모종의 제재를 가할 때 법치주의를 준수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국가안보라는 명분이 경쟁과 인권 등 관계없는 사안에까지 적용돼 혼란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중국 위챗과 틱톡 금지를 명령하면서 국가안보 위험을 이유로 들었으나, 연방법원은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바이트댄스가 제기한 발효 중단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국가안보 위험이라는 명분이 모호해지는 대목이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