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외교 시험대 오른 스가..."한·미·중·러 4각 외교에 주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中 사이 줄타기는 계속될 것"
"대러 외교, 총리 주도에서 외무성 주도로"
"한일 관계 개선 기대 어려워"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새 일본 총리가 정상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총리 취임 나흘 만인 9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25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29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가졌다.

물론 첫 번째 정상 외교 상대는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였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앞 순서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순서에 관계없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의 4각 외교에 신경을 쓴 모양새다.

그러나 이번은 인사치레를 겸한 예고편에 불과하다. 본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쟁탈이 격화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계승을 내건 스가 총리가 미중 양국과 어떤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인지, 사상 최악이라는 한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교섭은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인지.

'외교 수완은 미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가 총리가 본격적인 외교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2020.09.01 goldendog@newspim.com

◆ "美·中 사이 줄타기는 계속될 것"

"24시간 언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해 달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밤 스가 총리와의 첫 전화 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자랑해 왔다. 일부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장기 정권을 구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하나로 각국 정상이 애를 먹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월 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스가 총리의 외교 데뷔는 그 토대 위에서 시동을 걸었다.

물론 스가 총리도 관방장관 시절부터 역대 주일 미국대사와 라인을 유지하며 일관되게 미일 동맹을 중시해 왔다. 일본 정부 고위 관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가 총리를 "약속을 이행하는 정치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내세우며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면서 호주, 인도를 포함한 4개국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미국으로부터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아베 정권의 안보 전략을 스가 총리는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천명했다.

스가 총리는 내각 인사에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를 방위상에 기용했다.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재임명했다. 이러한 인사가 안보에서 아베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타무라 국장은 지난 23일 미국을 전격 방문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와 각각 회담을 갖고 "스가 정권이 아베 정권의 외교 정책을 계승해 미일 동맹 강화를 목표로 할 방침이라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21 goldendog@newspim.com

스가 총리는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연내 미사일 억지력 향상 등을 위한 새로운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격을 받기 전에 상대의 거점을 타격하는 적기지 공격능력을 포함해 실효성 있는 방침을 제시할지 미국은 주시하고 있다.

주일미군 주둔비용 교섭도 스가 정권에 주어진 큰 과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80억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정부가 부담하는 연간 주일미군 경비 부담금의 4배에 달하는 액수다.

한편, 미중 대립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가운데 스가 총리가 중국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취할 지도 주목된다. 당초 4월로 예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시진핑 주석의 방일 실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아베 정권에서는 미국과 함께 중국의 군사력 확장 등을 견제하면서도,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帯一路)'에 대한 협조 자세를 나타내며 관계 개선에 노력했다.

스가 정권에서도 중국과 전략적으로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대중 노선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스가 총리는 시 주석과의 전화에서 "중국과의 안정된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지역과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 나는 그러한 책임을 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중국과 관계를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쪽의 손도 놓치지 않으려는 일본의 줄타기는 스가 정권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뉴스핌DB]

◆ "대러 외교, 총리 주도에서 외무성 주도로"

러시아와의 외교에 있어서는 아베 정권에 비해 구심력이 약해지면서 총리 주도에서 외무성이 주도하는 형태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 협력 등에 기대를 갖고 있는 푸틴 정권은 일본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경계하지만 북방영토(쿠릴 4개 섬) 문제에서는 양보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타개할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쿠릴 4개 섬 공동 경제활동 등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아베 전 총리는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 "내 자신의 손으로 종지부를 찍겠다"며 푸틴 대통령과 통산 27차례나 회담했다.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이를 뒷받침해왔던 스가 총리도 "정상 간에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정작 자신의 취임 회견에서는 스스로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대러 외교가 구심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4일 자민당 총재 취임 회견에서 러일 교섭의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 스가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아베 전 총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의 힘을 빌리겠다고 답했다.

북방영토 문제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아베 전 총리는 2018년 11월 러일 정상회담에서 1956년 소련과 일본의 공동선언을 기초로 4개 섬 반환에서 2개 섬 반환을 축으로 한 교섭으로 전환했다.

당시 아베 정권의 대러 외교는 이마이 다카야(今井尚哉) 비서관 등 경제산업성 출신의 극소수 측근이 주도해 왔다. 2개 섬 반환으로의 방침 전환에도 당시 스가 관방장관은 깊게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정권이 발족함에 따라 이마이 비서관은 퇴임했고, 공동 경제활동 교섭을 담당했던 하세가와 에이치(長谷川栄一) 비서관도 물러났다. 이에 앞으로의 교섭은 2개 섬 반환 전환과 공동 경제활동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외무성 주도로 회귀할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측도 아베 전 총리의 외교 노선 계승을 내건 스가 총리가 어떻게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홋카이도(北海道)신문은 23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 같은 에너지로 러일 관계에 임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일본이 대러 외교에 관심을 잃게 될 우려를 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제1차 스가 내각 각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2020.09.17 goldendog@newspim.com

◆ "한일 관계 개선 기대 어려워"

아베 정권에서 역사상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 관계는 스가 정권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가 아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이전의 정책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스가 총리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7년 8개월간 관방장관을 맡으면서 한일 간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앞장 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왔던 '아베의 입'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24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양국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 측에 건전한 한일 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현재의 한일 갈등에 대한 책임이 한국 측에 있다는 관방장관 당시 발언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스가 총리는 회담 후 일본 언론들에 "여러 현안에 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도 우리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0.09.16 goldendog@newspim.com

스가 총리는 취임 회견에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16일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북한 등과의 외교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일 관계 등 한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스가 정권의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일본인의 79%가 "납득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이 한국에 있다는 일본 정부 주장에 동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질문에 "일본이 양보해야 할 정도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다.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이 양보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나아가 조기 총선을 위해 중의원 해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스가 총리가 보수층 결집과 정권 기반 강화를 내세워 '한국 때리기'와 같은 강경론을 고집할 경우 한일 관계는 더 장기간 갈등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우려도 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