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달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시민에게 대선투표에 꼭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글로벌 정책의 표준을 잡아가는 지도자로서 차기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등 향후 젊은 세대들에게 중요한 이슈에 대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유에서다.
4일(현지시간) CNBC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클라우드 통신업체 트윌리오의 투자자설명회에서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질서를 지지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우리에 반대하는 세력마저도 우리가 책임있는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나 기후변화 등 이슈에 대해 미국이 해결책을 찾는데 참여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공조에서 공백이 생기고 이를 이끌어가기는 매우 힘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맡아왔던 역할은 중국 등 어떤 다른 나라가 대신할 수 없고, 글로벌 위기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이나 과격주의 등 얼핏보기에 국지적인 문제에서도 미국의 역할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분열 상황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민주주의에 대치되는 권위주의가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 대선에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 시민이 투표권을 행사함에 있어 "사실을 공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면서, "코로나19의 경우 우리는 20만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미국은 선진국으로서 코로나에 대한 합당한 대처를 하지 못했고 유럽이나 아시아에 못 미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친구와 가족, 동료에게 대통령 선거 투표에 참여하기를 서로 권유하자고 제한했다. 그는 "미국 시민이 그들의 역할에 합당한 선거권을 행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라며 미국 시민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빠짐없이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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