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토론, 트럼프 코로나19 감염 등 지지율 차이 확대 기여
4일 현재 전국 평균: 바이든 50.7% 트럼프 42.4%...8.3p 격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30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두 자릿수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2020.10.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간)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등록 유권자 비중은 53%, 트럼프 지지 응답자는 39%로 집계됐다. 14%포인트(p) 차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 첫 TV토론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이전에 진행됐다. 응답자의 73%는 TV토론회가 자신의 후보 선호도에 어떠한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19%는 TV토론회 후 바이든 후보로 선호가 기울었다고 했고 6%는 트럼프로 마음이 기운다고 했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52%는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더 잘할 것 같다고 했으며 트럼프가 잘 하고 있다고 한 유권자는 35%에 불과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큰 지지(48%)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밖에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지고 있다.
범죄와 폭력 대응 면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5% 신뢰를 받으며 트럼프 보다 4%p 앞섰다. 유권자의 45%는 바이든 후보가 더 강한 리더십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했으며 연방 대법원 공석을 채우는 일은 바이든 후보가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46%)했다. 이밖에 보건복지, 인종간 격차 해소, 여성 관련 사안들 정책에 관련해서도 바이든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현재까지 NBC뉴스/WSJ 공동 여론조사를 종합해 평균치를 낸 결과 민주당 후보 바이든이 트럼프 보다 8%p 선두로 달리고 있다.
두 매체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800명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로 설문을 실시했다. 표본 오차범위는 ±3.46%p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국 대통령 선거 전국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하는 주요 3개 사이트를 종합한 결과 4일 현재 바이든은 50.7%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42.4%의 트럼프를 8.3%포인트 리드하고 있다. 2016년 대선 30일을 앞둔 시점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당시 후보를 3.7%포인트 앞선 것을 감안하면 바이든 후보가 상대적으로 크게 앞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두 후보 중 누가 승리할 것인지 당장 확실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경합주에서의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ClearPolitics)는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주 등 경합주에서 "살짝"(slim) 앞서고 있다면서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평균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