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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면세사업 외형 확대서 내실 경영 왜?…인천공항 명품유치 부담됐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06일 07:31

최종수정 : 2020년10월06일 07:31

"인천공항 확장 안 해"...'내실 경영' 전략 선회
코로나 여파로 답없는 공항...제주 시내免 주목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면세사업에 뛰어든 지 2년여 만에 사업장을 3개까지 늘린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돌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천공항점 운영이 순조롭지 않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특유의 보수적 경영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 확장 '숨고르기'..."제주 시내·인천공항 T2 노릴 듯"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공격적인 외형 확장 기조에서 내실 경영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4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서도 불참을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0.05 hrgu90@newspim.com

면세업계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전략 선회에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면세사업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1호점인 무역센터점을 오픈한 뒤 약 1년여 만에 동대문점을 추가 오픈했다. 또 올해 2월 동대문점을 개점하기도 전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뛰어들면서 공격적인 확장 기조를 드러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3개 사업장으로 면세사업의 성장 발판은 충분히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따라 당분간 신규 점포들을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입찰 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지선 회장의 신중한 '돌다리 경영'이 면세사업에서도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타 유통기업 총수 대비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본업인 백화점 사업 외에 온라인 배송사업이나 면세사업, 화장품사업 등에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올해 공항 면세점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는 것을 보면서 확장 기조를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인천공항 T1 사업구역 추가 획득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항 면세점의 매출 회복 상태가 예상보다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자 시내면세점 운영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동대문점을 오픈한 덕분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고 있다. 동대문점과 무역센터점이 각각 일 평균 30억원, 5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이공(중국인 보따리상) 매출이 95% 비중으로 강남과 강북의 편차가 적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면세사업자 특성상 아예 외형 확장을 포기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면세점 특허가 날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제주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입찰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日 백만원대 매출 인천공항...명품은 '몽클레어·미우미우'뿐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이 순조롭지 않은 점도 이번 재입찰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9월 1일자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DF7(패션·잡화)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인천공항에 면세점을 개점한지 한달이 넘었으나, 명품 브랜드 유치는 더딘 편이다. 현재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운영 중인 구역에는 'MCM'과 '롱샴', '모스키노', '몽클레어', '미우미우', '코치' 등이 입점돼 있다. 패션 브랜드 중에서 탑티어(top-tier)로 분류되는 브랜드는 부재하다. 

인근 구역인 T1 DF6에서 패션잡화 매장을 운영 중인 신라면세점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8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일부 브랜드들이 퇴점했지만, 신라면세점에는 '에르메스', '지방시' 등이 입점해 있는 상태다. 3기 사업자인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월 단위로 연장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인천공항 이용객수가 급감하면서 명품 브랜드들은 공항 신규 입점을 꺼리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공항점 개점 전부터 일부 브랜드와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신규 브랜드를 추가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올 하반기 손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점은 일 평균 몇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시내면세점과의 격차가 크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매출 4305억원, 영업손실 3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반기 대비 매출은 769억원 증가, 영업적자는 55억원 줄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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