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위기의 롯데GRS] ② 印尼사업 9년만 철수...베트남서도 '휘청'

기사입력 : 2020년10월08일 07:32

최종수정 : 2020년10월13일 15:35

작년 중국 철수 이어 印尼서도 철수...베트남 3년 째 적자 지속돼
신동빈 회장 "해외사업 전면 재검토"...남익우 대표 해외 확장 '후퇴'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단기 성과에 치중한 양적 성장보다 장기적으로 균형을 갖춘 내실 성장 지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위상을 강화하겠다." (2019년 롯데리아 40주년 기념사 중)

"롯데GRS 미래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겠다."(2019년 롯데그룹 하반기 VCM, 비전 주제 발표 중)

남익우 롯데GRS 대표가 해외 사업 확대를 돌파구로 내세웠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수년 째 실적 개선은 차치하고 결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 후퇴하는 모양새다.

롯데리아 인도네시아 실적 추이. 2020.10.07 hj0308@newspim.com

◆신동빈 회장 "해외사업 전면 재검토"...인니 철수, 신호탄?

이 같은 기조 변화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 하반기 VCM(LOTTE Value Creation Meeting·전 사장단 회의)에서 언급한 해외 사업 전면 재검토와 맥이 맞닿아있다.

당시 신 회장은 "국제무역, 세계화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또 "투자도 리쇼어링(해외에 진출한 자국기업들을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하고 있다"면서 "국제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해외 사업을 진행할 때에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롯데는 신남방정책을 펼치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지에서 유통, 식품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팬데믹(세계적대유행) 현상에 따라 글로벌 사업 확장 기조를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남 대표가 수년 째 힘을 실어온 해외 사업도 전면 재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롯데리아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6월 현지에서 모든 매장을 철수했다. 인니 시장에 진출한지 9년 만이다. 롯데리아는 자카르타 내 매장 16곳과 엔제리너스 커피 1곳 등 총 17곳을 폐점했다.

롯데리아는 2011년 10월 19일 자카르타 롯데마트 클라파가딩점에서 인도네시아 1호점을 개점하고, 그동안 최대 35개 매장을 운영했다. 35개 매장 중에는 함께 운영한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도 포함됐다.

롯데리아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근 3년 간 당기순손실을 이어왔다. 지난 2017년 34억원 가량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에는 22억2100만원, 지난해 26억8300만원에 손실을 냈다.

롯데리아 베트남 실적 추이 2020.10.07 hj0308@newspim.com

◆해외 성과 두드러진다던 베트남도 손실 여전해

롯데GRS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있다. 베트남의 경우 롯데GRS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해외 점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베트남으로 26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미얀마(31개), 캄보디아(6개), 카자흐스탄(5개), 라오스(2개) 등이다.

매장 수를 키우며 외형 확장에 주력했지만 여전히 수익성은 떨어진다. 베트남 롯데리아 법인역시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액은 18억5500만원으로 이는 2년 전인 2017년 9억9510만원에 비해 두 배가량 손실 규모가 커진 수치다.

현재 롯데GRS는 매장 운영을 맡고 있는 현지 법인을 두고 있지 않아 이 같은 손실액이 실적에 반영되진 않고 있다. 최근 철수를 결정한 인도네시아 법인을 포함해 베트남 등 해외법인은 모두 2018년 롯데지주 아래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자회사 편입 요건을 충족시키면 계열사로 해외법인 이관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GRS의 경우 내년 초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GRS가 해외법인을 재인수한다면 실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더욱이 롯데GRS는 올해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베트남에 식자재를 납품하기 위한 법인(LOTTE F&G Vietnam)을 설립하고 자본금 155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법인은 3월 설립 당시 롯데GRS가 100% 출자했지만 이후 8월 롯데푸드가 88억3200만원을 출자해 지분 33%를 가져갔다. 롯데GRS에 쏠리는 재무 부담을 공동으로 지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법인은 롯데리아에 납품하는 패티 등 식자재를 주로 생산하며 올 하반기 현지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롯데GRS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베트남 사업 투자 확대가 득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