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흑자 65.7억불...전년비 17.1억불 증가
수출입 부진 계속...에너지류·자동차부품 거래 '뚝'
여행수지, 출입국자 감소로 적자폭 5.1억불 감소
외국인 주식투자 3개월만에 감소전환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교역거래는 여전히 부진하고 해외 여행이 위축된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띠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 동월(48억6000만달러)에서 1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흑자 전환 이후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보이고 있다.
1~8월 기간을 두고봤을 때 총 331억9000만달러 흑자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억9000만달러 줄어든 셈이다.
[자료=한국은행] |
상품수지 흑자는 70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저유가와 전세계적 소비 부진으로 수출입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수입 감소폭이 더 컸던 탓이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6억6000만달러 감소한 406억7000만달러였다. 석유류와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입은 전년동월비 70억5000만달러 줄어든 40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원자재 수입액이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국가 간 이동 제한 영향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적자규모는 8억달러로 작년 8월과 비교해 7억6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출입국자 수가 1년전보다 95% 줄어든 탓이다. 여행수입 흑자규모는 13억6000만달러 줄었으며 여행지급 흑자 역시 18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운송수지 흑자폭은 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억6000만달러 확대했다. 운송수입은 작년보다 3억2000만달러 줄며 감소폭을 완화했다. 운송지급은 물동량 감소에 따른 해상 물류 운송이 위축되면서 전년동월비 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6억3000만달러로 적년동월대비 13억9000만달러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7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48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는 37억9000만달러로 순자산 증가에 기인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9000만달러 감소한 한편,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8억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4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올해 4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해외주식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로 5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해외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증가를 이어간 한편,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3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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