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국내산 둔갑 수산물 802건‧134억원
중국산 385건 48%…97억 규모 72.4% 차지
일본·러시아·베트남·미국 순 위반사례 많아
품목은 활장어·마른꽁치·냉동갈치 순 많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국내산으로 둔갑한 외국산 수산물 중 중국산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 위반을 근절하기 위한 수산당국의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은 8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외국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건수는 총 802건으로 134억원 규모였다"고 지적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어기구 의원실] 2020.10.08 dream@newspim.com |
이 중에서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인 경우가 385건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고, 금액은 97억원으로 72.4%를 차지했다. 일본산은 121건으로 15.1%(7억2500만원 규모)였는데, 지난해의 경우 일본산의 거짓 국내산 표시가 전체의 23.4%였다. 중국산과 일본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한 경우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국내산으로 둔갑한 품목은 활장어(뱀장어)가 43건, 26억원 규모로 1위였으며, 마른꽁치 34건, 냉동갈치 31건, 활우렁쉥이 30건 활낙지 27건 순이었다.
국내산으로 허위표시된 상위 품목은 활우렁쉥이(19건), 마른꽁치(12건), 활낙지(11건), 냉동오징어(11건), 활장어(9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금액기준으로는 활장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어기구 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입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을 이용하는 국내산 거짓표시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위: 건, 천원) [자료=해양수산부, 어기구의원실] 2020.10.08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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