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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주요그룹 연말인사…4대그룹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05:54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07:35

한화·롯데 등 주요 그룹 정기 인사 앞당겨
삼성, 지난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 높아
현대차, 수시 인사 체제...SK·LG 예년과 비슷할 듯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화·롯데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예년보다 빠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는 한편 경영권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차원의 움직임이다.

시선은 국내 4대 그룹(삼성·현대자동차·SK·LG)에 쏠린다.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 등과 맞물려 정기 인사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SK와 LG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솔루션] 2020.03.24 yunyun@newspim.com

◆ 연말 인사 앞당긴 한화·롯데...신세계도 앞당겨 인사할 듯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달 2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된 점이다.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의 출범과 함께 전략부문장·부사장을 맡던 김 신임 대표가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의 3세 경영도 막이 올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한화의 글로벌·방산 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종합화학 사업·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8월 이례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황각규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용퇴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였던 이동우 사장을 선임했다. 황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불리며 롯데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그는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젊은 리더가 필요하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밖에도 롯데지주의 경영전략실이 경영혁신실로 개편되고 실장에 롯데렌탈 대표이사 이훈기 전무가 임명됐다. 현 경영전략실장인 윤종민 사장이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하고 김현수 롯데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이동, 롯데물산 대표이사로는 롯데지주 류제돈 비서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원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를 맡고 롯데하이마트는 황영근 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이 지난 8월 인사의 골자였다.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신세계그룹도 올해 정기 인사가 다소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달 28일 자신이 보유 중이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각각 8.22%를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딸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에게 증여했다. 이번 증여는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신세계그룹의 설명이다. 

때문에 이번 증여로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에 오른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빠른 정기 인사를 통해 경영 안정화 작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사 폭 역시 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4대그룹 총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사진=뉴스핌DB)

◆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인사에 쏠린 시선

주요 그룹의 연말 정기인사 시계가 빨라지면서 재계의 시선은 자연스레 4대 그룹으로 쏠린다.

우선 관심은 삼성이다. 통상 매년 12월 초순 임원 인사를 실시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등 경영 불확실성 가중으로 해를 넘겨 올해 1월20일이 돼서야 사장단 인사가 진행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의혹으로 검찰 기소가 이루어진데다 이와 관련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만큼 인사가 늦어지진 않을 것이란 게 삼성 주변의 시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성과있는 곳에 보상이란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가 미뤄질 이유가 없다고 봐서다. 

삼성은 올해 초 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만큼 다가올 연말인사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인사 폭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수시 인사를 본격화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지난 7월 이미 한 차례 인사가 이루어진 바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사업부 이용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이노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그룹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시점인 12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각종 변수를 고려해 인사가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5일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평가받은 가운데 올해 인사 폭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중폭' 수준의 인사기조가 나올 것이란 분위기가 높다.

LG그룹은 지난해(11월28일)와 비슷하게 11월 말에서 12월 초쯤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3년을 맞은 만큼 중폭 이상의 인사쇄신을 예측하는 시각이 있다. 

특히 구 회장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와 고객 가치 실천 등에 맞는 젊은 인재들을 다수 등용할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을 높인다.

LG그룹은 지난해에도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수장을 교체하는 등 '쇄신'에 방점을 둔 행보를 보였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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