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거쳐 스위스 제네바 행선지 유력
반도체 사업 관련 파트너십 점검할 듯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3분기 12조원이 넘는 깜짝 영업이익을 발표한 날 이뤄진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0.09.28 sunup@newspim.com |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최종 목적지는 스위스 제네바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외 출장의 정확한 목적과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이 부회장이 반도체 관련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파트너십 점검 차원에서 이번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네덜란드에서는 삼성전자 등에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공급하는 장비업체 ASML 경영진과 미팅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의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다른 국가들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를 시작으로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 빈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다음 행선지로는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이 적용되는 일본과 베트남 등이 거론된다. 다만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점이 변수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3000억원, 매출액 66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0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 넘는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 막바지였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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