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국 전 자리 마련...위원들 의견 듣는 등 1시간 동안 만남 가져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 출국 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앞선 대국민 사과 자리에서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과 위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준법감시위는 8일 정기회의에 앞서 이 부회장과 1시간 정도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0.05.06 dlsgur9757@newspim.com |
면담은 당초 예정엔 없었으나 이 부회장이 이날 회의가 있는 것을 고려, 오전에 위원들과 만남을 갖겠다고 나서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난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발표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과 법을 어기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는 동시에 시민사회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준법위 측은 "오늘 면담 자리는 격의 없이 이뤄졌다"며 "이 부회장이 향후에도 위원들과 자주 만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후 삼성준법위는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7개 협약사들(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에스디에스·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이 지난 3월 11일 삼성준법위 권고에 대한 이행방안과 진행경과에 대해 보고했다.
당시 위원회는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대한 사과,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재발 방지 방안 마련및 시민사회 소통을 위한 실행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삼성준법위는 관계사들의 내부거래 안건에 대한 검토 및 승인과 접수된 신고, 제보들에 대한 검토 및 처리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최종 목적지는 스위스 제네바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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