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노동시장 회복세가 느려졌음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4만 건(계절 조정치)으로 9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2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직전 주 수치는 83만7000건에서 84만9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활동을 확대한 미국 경제는 최근 들어 회복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말 사상 최대치인 686만7000건까지 급증했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이후 100만 건 밑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2007~2009년 금융위기 당시 고점인 66만5000건을 웃돌고 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1만3250건 줄어든 85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100만3000건 감소한 1097만6000건이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2021년 초반까지 고용 증가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의회와 코로나19 부양안 협상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는데 이날 다시 협상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료=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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