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北, 보건협력 호응 가능성 낮아"
김준형 "구체적 제안 없어...과해석 무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열병식 현장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과 두손 마주잡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한 것과 관련해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에게 한 말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확대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yooksa@newspim.com |
김 전 장관은 "지난 3월과 9월 양국 정상 간 주고받은 친서에 나와 있는 표현과 비슷하다"라면서 "코로나19 상황이 해결돼야만 접촉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북한이 보건 분야에서의 협상 제안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전체적으로 미국 대선과 같은 상황적 요인도 작동할 것"이라면서 "보건 협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만큼, 북한이 보건 협력에 호응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있다"고 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김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마치 대화의 제스처로 보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남한에 대한 불만 등 구체적인 제안은 담겨 있지 않았다"라면서 "실제적인 내용이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과해석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병식 현장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면서 "보건(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히 두손 마주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관련해 11일 "연설 내용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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