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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날개 단 재생에너지 종목, '바이든 범프'까지 받았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17:23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21:3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월가에서 재생에너지 종목들이 승자로, 전통 에너지 종목들이 패자로 남게 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 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 QCLN(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Green Energy Index Fund)은 사상최고치에 호가되고 있고, ICLN(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은 2010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으며, TAN(Invesco Solar ETF)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양열 전지판 [사진= 로이터 뉴스핌]

위 3개 ETF는 출범 이후 수년 간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올해 날개를 활짝 펼치며 80%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그린에너지 정책에 기대를 걸며 관련 종목 베팅을 늘리고 있는 것이 주요 이유다.

바이든 후보는 2조달러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제시했고 2050년까지 미국을 100% 클린 에너지 경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크게 앞서며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클린 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덩달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반면 전통적 에너지 기업들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화석연료 수요 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의 에너지섹터지수는 올해 49% 하락하며 11개 섹터지수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지속 가능한 투자 책임자인 앤드류 리는 "현재 에너지 시장에서는 장기적 전환에 대한 성찰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기업들의 운명은 유가와 맥을 같이 한다. 올해 국제유가는 34% 하락했고 2008년에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는 70% 이상 추락했다. 과잉공급과 수요감소가 동시에 발생한 데 따른 재앙이다.

반면 기후 및 에너지 솔루션 센터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사용은 미국의 경우 2000년부터 2018년 사이 두 배로 늘어, 전체 에너지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7%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유틸리티에 주력하는 미국 신재생 에너지 업체 넥스테라에너지의 시가총액이 지난주 1480억달러에 달하며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상장 에너지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는 엑손모빌의 1470억달러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엑손모빌은 2013년에만 해도 시가총액에 4150억달러는 넘으며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군림했으나, 다른 에너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과 가스 생산 증대를 강행하면서 불운의 길을 걷게 됐다.

UBS의 앤드류 리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 모두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추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투자 규모는 13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앨투스파워어메리카와 스케일마이크로그리드솔루션 등 미국 사모펀드들도 대체에너지 프로젝트에 수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은 지난해 재생에너지에 주력하는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금으로 45억달러를 모았다.

앤서니 크라우델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재생에너지로의 투자 전환 추세는 백악관 주인이 누가되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지난 수년 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비용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넥스테라 등 선점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넥스테라의 주가는 올해 25% 상승했다.

또한 미국 각 주 정부는 자체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워싱턴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의 주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이 점차 과도해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넥스테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1.8배, 스마트에너지 제품 업체인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는 91.2배에 달한다. 이는 엑손모빌의 21배 및 S&P500 주가지수의 26배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 달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재생에너지 기업들과 전통적 에너지 기업들의 갈린 운명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종목들도 실물경제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전통적 에너지기업들처럼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넥스테라의 3분기 주당순익은 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 반면, 엑손모빌은 3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조차 석유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OPEC은 지난주 선진국 석유 수요가 이미 정점을 찍어 올해 10% 이상 감소할 것이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원자력·바이오매스·재생 에너지 수요는 계속 증가해 세계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18.7%에서 2045년에는 27.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신(新)경제로의 이러한 전환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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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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