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미국인이 50%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이 대선 정국에서 정치 논쟁거리가 되면서 백신이 승인되더라도 백신에 대한 신뢰가 일반 대중의 접종으로 이어질 만큼 높지 않다는 이야기다.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에 따르면 지난달 14~27일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미국인은 50%로 줄었다. 이는 지난 8월 17~30일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61%보다 줄어든 수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는 이 같은 응답 결과가 백신이 정치화하고 있다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파라고 밝힌 응답자 중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지지 응답자는 8월 78%에서 9월 53%로 급감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의 백신 접종 의사는 8월 37%에서 9월 49%로 높아졌다.
내달 3일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백신 승인 가능성을 연일 언급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자 미 식품의약국(FDA)은 제약사들이 마지막 백신 후보 물질 투여 후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2개월간 추적 관찰해야 한다며 규정을 강화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26%의 응답자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27%의 응답자는 지금 일상적인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갤럽은 지난달 14~27일 273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표본오차는 ±3%포인트로 신뢰수준은 95%다.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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