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할 만한 상황 발견 못해…지도부 대응할 상황 아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야당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한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직접 취재했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야당이 이 문제에 대해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들에게 "야당에서 권력형 비리라는 용어를 썼다. 이를 위해서는 정말 권력이 개입해서 기업을 돕거나 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김태년 원내대표가 직접 알아봤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옵티머스 사건은 건건이 들어가서 당사자 외에는 알 수가 없는 문제"라며 "이에 대해 취재를 했는데 K모 의원만 이야기했고, 나머지 의원들이나 정무수석 K모 씨도 언급이 안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K모 의원은 민주당 소속 기동민 의원, 정무수석 K모 씨의 경우 청와대 강기정 수석인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13 kilroy023@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도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가 워낙 화두가 돼서 직접 취재를 해봤는데 염려할 만한 상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야당의 공세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도부가 그 건 자체를 대응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그 안에 누가 있는지는 원내대표가 취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라임과 옵티머스펀드 사태에 대해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고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라임과 옵티머스 건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부풀리기 등을 통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그래도 제1야당의 대표(주호영 원내대표)인데 이 정도의 주장을 하려면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말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어제 말씀한 내용을 아무리 뒤져봐도 아무런 근거도 없고,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가 아닌가 싶어 아주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야당은 라임 사건 연루자가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주 원내대표는 최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기동민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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