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이노텍, 고효율 페라이트 개발..."TV·자동차 시장 우위 선점"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09:23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09:39

TV 초슬림화 및 차량 경량화·에너지 효율 향상 기대
개발 기간 1/4로 단축, 세계 최고 수준 성능 확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이노텍은 세계에서 전력 손실이 가장 적은 '고효율 페라이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발로 LG이노텍은 TV 및 차량용 파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페라이트는 산화철이 주원료인 자성(자석의 성질)소재로 분말형태의 페라이트 가루를 타일모양으로 굳혀 사용한다. 주로 TV용 파워모듈, 차량용 파워 및 충전기(On Board Charge, OBC) 등에 장착해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이를 통해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차량용 에어컨·오디오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이노텍 직원이 '고효율 페라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 소재를 TV에 적용하면 초슬림 OLED TV 두께는 기존 대비 60%가량 줄고 에너지 효율은 높아져 부품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이 제품을 전기·수소차에 적용하면 DC-DC 컨버터의 에너지효율은 높아지고 화재 위험은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LG이노텍] 2020.10.14 iamkym@newspim.com

특히 최근 가전, 전기차 등이 갈수록 소형화, 고기능화 되면서 초슬림, 고효율 제품에 유리한 '고효율 페라이트'가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LG이노텍이 개발한 고효율 페라이트는 열로 인한 전력 손실량이 일반 페라이트 대비 최대 40%까지 적다. 또 영하 40℃~영상 140℃ 온도에서 저손실 특성을 그대로 유지해 고온의 TV 내부와 차량의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완벽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G이노텍의 고효율 페라이트는 TV의 초슬림화와 전기·수소차의 연비를 높이기 위한 차량 경량화에 유리하다.

이 소재를 사용하면 TV용 파워모듈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인 9.9mm로 만들어 TV 두께를 약 60% 줄일 수 있다. 일반 파워모듈을 장착한 65인치 초슬림 OLED TV 두께가 약 46.9mm라면 고효율 페라이트 파워모듈 적용 시 두께는 20mm 이하로 얇아질 수 있다. 이 소재는 전력 손실이 적어 필요 전력 확보를 위한 부품 개수가 1/3로 줄고, 부품 두께도 기존 대비 40% 수준으로 얇기 때문이다.

TV용 파워모듈의 에너지 효율도 최대 5%p까지 높일 수 있다. 부품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발열이 줄고 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해 부품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차량용 DC-DC 컨버터에 적용하면 컨버터의 부피와 무게를 기존 대비 10%가량 줄일 수 있고, 컨버터의 에너지효율을 최대 1.2%p까지 높일 수 있다.

차량 파워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효율 페라이트는 발열이 적어 부품 온도를 기존 대비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다.

그동안 페라이트 분야는 일본기업들이 세계 1위의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일본 제품은 가격이 높고 수급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특히 국가간 무역이나 외교분쟁으로 인해 수출입 규제 등이 발생하면 핵심소재의 수급에 차질이 생겨 사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고효율 페라이트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LG이노텍은 기존 개발 방식으로는 일본 제품과의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 어렵다고 판단, 소재 설계 시 업계 최초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및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방식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했다.

LG이노텍은 최고 성능의 소재 조성 비율을 구하는 과정을 슈퍼 컴퓨터로 자동화해 실험 횟수와 시간을 크게 줄이고 결과 정확도는 높였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최신 소프트웨어 도입, 기술 자문, 산학 협력 등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최소 4년 이상 걸리는 개발기간을 1년 4개월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LG이노텍은 자사 제품을 대상으로 핵심소재인 고효율 페라이트 적용을 확대해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소재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전자기업 및 완성차 업체 대상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고효율 페라이트 분야 기술력 1위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120여 개의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성능을 높인 소재 선행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석 CTO부문 자성부품Task 연구위원은 "핵심소재를 단기간에 내재화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자성소재를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