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수사 일환...올해 여름 무혐의 종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검찰이 3년 넘게 이집트 국영은행을 고리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자금과 외국 세력의 연계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고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2016년 대선 며칠 전 트럼프 측에 기부된 자금이 이집트 국영은행을 거친 것인지 관해 3년여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 스캔들(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측과 러시아의 공모 의혹)'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 조사의 일환이다.
관련 조사는 트럼프 측에 선거운동 막판 기부된 1000만달러가 이집트 은행으로부터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시작돼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착수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작년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종료된 뒤에도 계속됐다고 한다.
결국 관련 조사는 검찰이 이집트 국영은행과 트럼프 캠프 기부금의 연관성을 증명하지 못해 올해 여름 무혐의로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다만 검찰이 확보한 정보는 수사 종결 뒤에도 소환장 발부를 정당화하거나 불법 선거자금 수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제이슨 밀러 트럼프 재선 캠프 선임 고문이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이집트 대통령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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