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이낙연·진영 거론...與 직격탄 맞아, 3.4% 급락
열린민주 8.9% 반등…검찰·법무부 갈등설에 친문 집결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라임·옵티머스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가파르게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전세 대란 등 부동산을 둘러싼 민생 악화가 발생한 것도 여당 지지도를 끌어내렸다. 다만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이 연출되면서 열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이 열린민주당 지지층으로 옮겨가는 추세도 엿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3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32.2%로 전주 대비 3.4%p 급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0.7%p 소폭 상승하며 29.6%로 조사됐다.
이어 열린민주당이 전주대비 2.6%p 오른 8.9%, 국민의당이 0.3%p 내린 5.9%, 정의당 5.7%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13~14일 30% 초반대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권 인사 연루설이 끊어지지 않는 탓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주주인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것이 보도됐다. 같은 날 라임 사태에 연루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기 위해 5000만원을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건넸다"라고 증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사실도 드러났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연출되면서 열린민주당 지지도가 급격히 올랐다. 열린민주당 지지도는 창당 이후 지속적으로 4~6%대를 기록하다가 지난주 조사에서는 8.9%까지 올랐다. 이와 관련, 검찰개혁 정국과 야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지지도는 충청권에서 13.4%p, 대구·경북에서 7.5%p 내렸다. 또 남성 3.5%p, 20대 10.5%p, 40대 8.7%p 각각 내렸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청권에서 5.5%p, 서울 5.2%p, 20대 6.9%p 올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2.6%p로 9월 5주차 조사 이후 2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754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3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낸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