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과 베트남이 사업 목적의 단기 출장자 왕래 재개에 합의했다. 또 중국을 겨냥해 양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방위장비와 기술 수출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서 베트남을 택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9일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9일 베트남을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10.19 goldendog@newspim.com |
스가 총리는 회담 모두에서 "일본과 베트남은 모두 인도·태평양 국가로서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공헌해 나가고 싶다"고 표명했다. 응우옌 총리는 "일본과 힘을 합쳐 지역의 평화와 발전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특히 양국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남중국해의 해양 질서를 지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는 중동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어 일본의 안보에도 직결된다.
또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베트남과 방위장비와 기술이전 협정에도 합의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다. 스가 총리는 "안보 분야의 커다란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지난 7월 기업 주재원과 장기체류자의 왕래 재개에 합의한 데 이어 사업 목적의 단기출장도 서로 허용하기로 했다. 또 화력발전소 투자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도 교환했다.
베트남은 스가 총리의 첫 해외 방문국이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 총리가 방문한 첫 해외 국가다. 스가 총리는 응우옌 총리와의 회담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을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지역을 중시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스가 총리는 20일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9일 베트남을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2020.10.19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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