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70%에 육박했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었다.
아사히신문이 17~18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53%를 기록하며, 출범 직후인 9월 65%에서 12%p 하락했다.
40대 이하의 지지율은 6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60대 지지율이 9월 64%에서 46%로 하락하며 전체 지지율 감소로 이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16~18일 실시)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67%를 기록하며 9월 74%에서 7%p 하락했다.
18~39세의 지지율은 78%에 달하며 9월(76%)보다 높아진 반면, 40~59세가 68%(9월 74%), 60세 이상이 58%(9월 74%)로 하락하는 등 고령층에서의 지지율 감소가 두드러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남녀별 지지율에서도 남성은 9월 62%에서 55%로 여성은 68%에서 51%로 하락했다. 아사히신문은 "젊은층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고, 여성이 지지율이 낮았던 2차 아베 정권과 비슷한 경향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스가 총리가 일본학술회의 회원 후보로 추천된 학자 6명의 임명을 보류해 논란을 일으킨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가 총리는 일본학술회의가 추전한 105명의 신규 회원 후보 중 6명을 배제했다. 이들 6명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추진했던 안보관련법 등에 반대했던 학자들로 알려졌다.
총리가 임명을 보류한 것에 대해 '타당했다'는 응답은 31%, '타당하지 않다'는 36%를 기록했다. 임명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 스가 총리의 설명이 '불충분했다'는 응답은 63%에 달했다.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평가한다'는 응답은 49%를 기록하며, 아베 내각을 포함해 2월부터 시작된 과거 6차례의 조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대책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가 45%로 '발휘하고 있다' 26%를 상회했다. 내각 지지층에서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7%, '발휘하고 있다' 40%였다.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서는 '내년 여름 개최'가 41%로 가장 많았고, '중지' 28%, '재차 연기' 2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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