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421번 기점으로 간호사·병동 보조사 전파 추정
지역 내 깜깜이 환자 서울 확진자로부터 감염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종합병원에서 복수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병원 내 감염은 아니라고 추정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19일과 20일 이 병원에서 간호사(대전 419번)와 병동 보조사(대전 420번)가 확진됐다. 419번 확진자의 아버지(대전 421번)까지 포함하면 이 병원 관련 감염자는 총 3명이다.
시는 간호사와 병동보조사가 다른 동료 2명과 함께 15일 외부에서 식사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을 제외하고 병원 내 감염자가 없으며 간호사는 진료협력센터, 보조사는 병동에 근무하고 있어 병원 내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늘(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69명이 확진된 이후 엿새만에 세 자릿수인 1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성급하게 단계를 조정한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의 모습. 2020.10.13 pangbin@newspim.com |
보조사가 함께 식사한 하루 전인 14일 검사에서 음성반응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식사자리에서 먼저 확진된 간호사로부터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방역당국은 간호사의 아버지를 지표환자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 421번을 기점으로 419→420번으로 감염이 퍼졌다는 추정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감염경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를 놓고 봐서는 421번 아버지 쪽에서 온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부친 CT값이 올라가는 값인가 떨어지는 값인가 볼 필요 있다"고 말했다.
CT값 35를 기준으로 35보다 낮으면 양성과 높으면 음성으로 분류한다. 통상 초기 확진자일 경우 CT값이 낮게 나타나는 데 방역당국은 내일 421번 확진자를 대상으로 재검사를 펼쳐 이를 확인할 예정이다.
간호사는 환자 치료가 아닌 진료협력센터에서 일하면서 환자를 입원시킬지 아니면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킬지를 결정하는 코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5명의 환자를 상담했는데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2명의 환자는 음성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입원 중인 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간호사 가족 7명 중 부친 1명을 제외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포함해 6명은 음성이 나왔다.
직장동료 9명 중 확진된 보조사를 제외한 8명도 음성반응을 보였다.
병동보조사의 밀접접촉자 14명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종합병원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병동보조사가 의사와 접촉하지 않은 만큼 보조사의 접촉자들이 집단으로 확진되지 않으면 종합병원 관련 감염은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안에 거주하는 대전 422번 확진자는 중환자로 천안에 마땅한 병실을 구하지 못해 지난 밤 급하게 대전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과정에서 119구급대원들이 코로나를 의심하고 조치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상태가 좋지 않아 역학조사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또 대전 확진자로 분류되지만 천안 거주자이기 때문에 천안시에서 동선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깜깜이 환자'인 대전 416번에 대한 감염경로도 확인됐다.
416번 확진자는 10월 9일 천안에서 서울 등 다른 지역 사람들과 식사를 했다. 대전시는 해당 지자체에 416번과 식사한 이들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통보해 이 중 서울에서 온 1명이 확진됐다.
대전시는 정황상이나 CT검사값을 고려했을 때 416번 환자가 서울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깜깜이 환자인 415번과 관련해서는 추정하는 바가 있지만 아직은 공개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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