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의원 "상생 협약 체결, 국감 면피용으로 끝나면 안 돼"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화장품 로드숍 불공정 운영 이슈와 관련해 "가맹점주는 중요한 파트너이므로 상생 방법을 더 모색하고 (의원님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22일 서경배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
이날 유의동 의원은 "종합감사를 앞두고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국감 면피용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아모레퍼시픽 가족은 본사 직원 외에 가맹점주도 있는데, 몸통만 살겠다고 생각하면 코로나 위기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가맹점주는 중요한 파트너이므로 가맹점과 모두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며 "가맹점 전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고, 작년에 업계 최초 '마이샵' 제도도 만들었다. 이익 공유하는 비중도 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관리 감독하는 공정위의 업무태만이 이 현상을 불러왔다고 생각한다"며 "피자, 치킨 온라인 배달이라면 문제가 안 되는데 화장품은 공산품 아니냐"며 가맹점과의 상생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의원님 말씀 중히 잘듣고 반영해 앞으로 상생 방법 모색하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 회장이 국감장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 2013년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에 제품 밀어내기 등 의혹으로 서 회장이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아모레퍼시픽 전 대표이사가 대신해 출석한 바 있다.
서 회장은 지난 8일 공정위에 대한 국감 개회시 증인으로 출석해야 했으나, '고열 및 전신근육통'을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정무위는 유의동 의원의 재요청에 서 회장을 종합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hrgu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