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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주가는 뛰는데 실적은 '정중동'

기사입력 : 2020년10월23일 16:44

최종수정 : 2020년10월23일 16:44

3분기 영업익 1614억원..전년比 38.1% 하락
완성차 판매 호조 물류부문은 작년 수준 회복
해외공장 정상 가동 지연 해운·유통 부진 계속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후 주가가 급등한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회복이 더디게 진행중이다.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늘며 내륙 운송 사업은 작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해운·유통부문은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606억원) 대비 38.1% 하락한 161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3조668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507억원) 대비 22.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6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54억원) 대비 257.5% 늘었다.

평택항 물류기지 전경 [제공=현대글로비스]

사업부문 별로 자세히 보면 물류사업 부문은 완성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며 전 분기 부진을 소폭 만회했다.

3분기 물류부문 매출액은 1조447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973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직전 2분기(1조1145억원)와 비교하면 34.3% 오른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정상 가동이 지연되던 해외 완성차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내륙 운송 물동량이 늘어난 효과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현황을 보면 내수 판매는 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지만, 수출 물량이 전 분기 대비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3분기 각각 20만8855대, 23만860대를 팔았다. 전 분기 대비 37.0%, 50.6% 늘어난 수치로, 지난 2분기에는 각각 15만2464대, 15만3280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량 증가로 내륙운송 수요가 늘며 해외물류 부문 매출액은 1조782억원으로 전 분기(7542억원) 대비 43.0% 올랐다.

지역별로 미주 4395억원, 유럽 2782억원, 아시아·태평양 1333억원 순이다.

국내물류 부문 매출액은 아예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섰다. 3분기 국내물류 부문 매출액은 3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생산·판매 회복으로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이 줄었다"며 "완성차 신차 출시와 해외시장 안정화로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판매 현황 [제공=현대글로비스]

물류부문과 달리 완성차를 해운부문과 유통부문의 부진은 이어졌다.

올 3분기 해운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497억원,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7%, 53.3% 줄었다.

완성차 해상운송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벌크 해상운송은 지난해부터 매 분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경기 회복에 따른 철광석 및 곡물 수요 증가로 시황 회복이 예상되지만 연말 중국의 석탄수입 제한 조치 등 변수도 존재한다"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스팟 운송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통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1조6705억원,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1%, 44.6%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을 현지까지 운송하는 CKD사업 부문 매출액이 1조1810억원으로, 전 분기(1조1888억원)와 비교해 회복이 더디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공장의 정상 가동이 지연되면서 새 부품 수요가 주춤한 탓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차 출시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6408억원, 4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24.9% 줄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4378억원으로 전년 동기(2729억원) 대비 60.4% 늘었다.

정의선 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23일 종가 기준 18만8500원으로, 정 회장이 취임한 지난 14일부터 11.9% 가량 올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19 영향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며 선방했다"며 "3분기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점쳐지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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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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