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배력 유지에는 큰 변화 없을 듯"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1000원을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이고, 이들 지분 가치의 총합은 18조2421억원으로 이 지분이 가족들에게 어떤 비중으로 상속될 지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종우 연구원은 이어 "적용되는 상속세(약 10조9000억원)를 가족들이 향후 5년간 6회에 분납한다고 해도 매해 약 1조8000억원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재원 마련이 가장 큰 숙제"라며 "충분하지 않지만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배당 확대 정책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삼성생명 지분을 모두 상속받을 경우 발생하는 상속세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보유지분의 배당금과 가족들의 개인적인 파이낸싱 방법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8~2020년 3년 간의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로 끝나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곧 결정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주주환원이 좀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 금융 계열사들도 주주친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배당금도 상속세의 주요 재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카드,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 지분구조의 정점에 있고, 각 금융 계열사들의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감안할 때 상속세를 연부연납하는 과정에서 삼성생명의 배당금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업법 개정 여부를 떠나 금융 계열사들이 현재 취하고 있는 주주친화정책은 유지 및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