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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태영호 "코이카, 남미에 여의도 70배 크기 우리 땅 방치"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15:50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15:50

"문대통령, 방안 마련 지시에도 개발 방향조차 불분명"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지구 반대편 남미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70배가 넘는 '한국 농장'이 40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나 구체적인 개발 방향도 아직 분명치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이카는 칠레 마울레주 떼노시에 185만3300㎡, 아르헨티아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주 이바라군에 2억882만㎡ 규모의 한국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칠레 농장은 1980년 12월에 보건복지부(당시 보건사회부), 아르헨티나 농장은 1978년 8월 외교부가 농업이민을 목적으로 구입했으며, 현재 코이카 소유로 관리되고 있다.

칠레 농장의 경우 현지인과 계약(연간 임차료 2만5000달러 상당)해 경작하면서 일부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토지세 등을 제외하면 연간 수익은 7000달러(한화 790만원 상당)에 불과하다.

더욱이 아르헨티나 농장의 경우 구입 초기에 농장개발이 가능한지 영농시험을 거쳤으나 토양의 높은 염분, 강우량 부족, 높은 온도 등으로 작물의 생육이 부진한 탓에 구입 이후 현재까지 별도의 경작, 목축 등의 생산활동을 한 내역이 없다.

현지에서 여러 차례 농업과 목축 등을 시도했으나 염분이 높은 토양과 물 부족, 농장 접근성 및 도로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개발도 지연되고 있다. 토지세, 관리비 등으로 연간 최대 8만 달러(한화 9000만원 상당)만 지출되고 있다. 사실상 여의도 면적의 70배가 넘는 땅이 최장 42년 동안 방치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1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가 현지 동포들로부터 농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에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으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코이카는 지난해 3~8월 칠레 농장을 태양광 발전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국내 발전사, 에너지공단 등과 협의했으며, 같은 해 9월부터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래 올해 4월 종료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되면서 오는 12월에나 예타 결과가 나온다.

아르헨티나 농장은 지난해 KOICA와 외교부가 합동조사를 실시해 우리 교민(단체)에 임대하는 등 민간개발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으나 아직 사업자 선정도 하지 못했다.

코이카 측은 "올해 2~3월 민간개발자 선정 절차, 적용 법령 등에 대한 감사원 사전감사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하반기에 임대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10월 이후 임대사업자 선정 공모 및 계약체결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영호 의원은 "우리 국민 세금으로 매입한 남미의 농장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임대, 매각, 정부개발, 민간개발 방식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종합검토를 통해 보다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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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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