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재 영국대사관도 코로나19로 일시 폐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북한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영국과 캐나다 등이 북한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 연장에 나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는 최근 북한 상황을 검토한 결과 여행을 제한하는 기존 북한 여행주의보를 유지한다고 26일 밝혔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무부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1월 31일부로 모든 항공과 열차 운행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지난 5월 발표한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의 일시폐쇄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 내 영국대사관 직원들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본국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양 주재 영국 대사관이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불확실하다.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평양 주재 영국대사는 지난 24일과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백두산과 금강산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조만간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이 개관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캐나다 외교부도 지난 21일자로 북한 여행주의보를 갱신하고, 모든 북한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현재 북한의 코로나19 상황 뿐 아니라 핵무기를 개발하고, 억압적인 북한 정권으로 인한 불확실한 안보 상황도 지적했다. 특히 북한 내 캐나다 대사관이 없어 현지 영사지원이 극히 제한되는 것도 주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