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홍콩 동시 IPO...마윈 세계 11위 부자에 올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핀테크 업체인 앤트그룹이 상하이와 홍콩 동시 상장을 통해 약 345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모회사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은 상장 이후 월마트의 상속자들을 넘어서는 부호 반열에 오를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앤트그룹의 공모가는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각각 68.8위안(10.27달러), 80홍콩달러(10.32달러)에 책정된 것으로 발표됐다. 홍콩 상장일은 11월5일이다. 상장 주식 수는 상하이의 경우 전체 발행 주식의 5.5%인 16억7000만주에 그친다. 홍콩에서도 16억7000만주를 상장한다.
블룸버그는 그럼에도 이를 합친 시가총액은 약 3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앤트그룹의 상장은 세계에서 최대 기업공개(IPO)라고 전했다. 투자은행 JP모간의 시총 추정치와는 동일한 반면, 골드만삭스 예상치와 비교해서는 약 4배로 집계됐다. 앤트그룹이 그린슈(초과배정옵션)을 사용해 51억7000만달러의 자금을 추가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
마 창업자는 앤트그룹 지분 8.8%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 274억달러 규모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마 창업자의 재산은 상장 뒤 716억달러로 늘어나 세계 11번째 부자 자리에 오른다.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 로레알 상속인 프랑수아즈 베텐코트 메이어스,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가(家) 일원들의 재산을 추월한다.
앤트그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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