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앤트 공모가 주당 69위안 수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주목 받고 있는 중국 핀테크기업 앤트그룹(Ant Group)의 상하이 상장 공모가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알리페이 상하이 지사에 있는 로고. 2020.09.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앤트그룹 상하이 상장 공모가가 결정됐다고 밝혔으나, 결정된 공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윈은 "역대 최대 규모의 큰 상장이 뉴욕시 밖에서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5년, 심지어 3년 전에도 이러한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앤트그룹 상장을 '기적'에 비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앤트그룹이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판·STAR)에 상장해 최대 173억달러(1153억위안)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은 다수의 중국 대형 펀드매니저들이 커촹반에 상장하는 앤트그룹 주식 공모에 입찰했고, 공모가격은 주당 69위안에 가까웠다고 보도했다.
이 수준대로라면 앤트그룹은 상하이에서 최대 1153억위안(약 19조4949억원)을 조달할 수 있고, 앤트그룹 회사 가치는 2조1000억위안(약 355조680억원)으로 평가 받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 공모가격이 27일 공개되고, 홍콩에서의 공모가격은 이르면 29일 발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커촹반과 홍콩거래소 동시 상장으로 35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대로 성사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56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 IPO로 기록될 예정이다.
소식통은 이어 앤트그룹이 상장 주관사들이 공모물량 초과 주식을 공모가에 매입하는 그린슈(초과배정옵션)를 행사한다면 추가로 5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으며 금액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