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9% 급감했으며 올 한 해로는 최대 40% 감소할 수 있다고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NCTAD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FDI가 절반 가까이 급감해 올 한 해 당초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심각한 경기침체 우려에 다국적 기업들이 현금을 움켜쥐고 투자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NCTAD는 글로벌 FDI가 올해 30~40% 감소한 후 내년에는 감소폭이 5~10%로 줄겠지만 여전히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FDI의 약 80%를 차지하는 선진국으로 유입된 FDI 규모는 980억달러로 199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유럽 FDI 유입 규모는 -70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2020억달러에서 대폭 감소하며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은 510억달러로 61% 줄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FDI 유입을 자랑했던 이탈리아와 미국, 브라질, 호주 등의 상황이 급격히 역전됐다.
주요국 중 중국만이 추세를 거스르고 안정적인 양상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 유입된 FDI 규모는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올해 1~9월 기준으로는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FDI는 대부분 전자상거래, 특화기술, 연구 및 개발(R&D) 등 부문으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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