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자일링스 품에 안은 AMD, 데이터센터 반도체 강자 대열 합류"

기사입력 : 2020년10월28일 14:25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5:18

자일링스, FPGA 반도체 강점..엔비디아·인텔 대상 우위는 장기전
자일링스 5G·자동차 시장 진출 기회도...반독점법 저촉 위험 낮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자일링스 인수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의 강자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AMD가 자일링스 인수 발표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에서 승자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게 됐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에 필요한 연산 능력이 상당 부분 집중된 분야다. 관련 분야의 강자로 인텔과 엔비디아 등이 거론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앞서 AMD는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에 모두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거래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말까지다. 이에 대해 FT는 "이제 AMD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더욱 폭넓은 역할을 할 무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 AMD, 5년 전 최강자 인텔에 반격

5년 전만 해도 AMD에 대해 이런 평가를 하기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에는 인텔이 특수 반도체 제조업체 알테라 인수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하며 데이터센터 반도체 분야의 최강자로 불리고 있었다. 그때 AMD에 대해 인텔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경쟁력이 낮은 기업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인텔을 대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AMD의 올해 9월 말까지 12개월 동안의 개인용컴퓨터(PC)와 서버용 중앙저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액은 86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780억달러인 인텔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신제품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오는 모습이 관찰된다.

◆ 자일링스, 'FPGA' 반도체 강점

자일링스는 'FPGA'로 불리는 특수 형태의 반도체에 강점이 있다. FPGA는 회로 구성을 변경할 수 있고 범용성이 뛰어난 CPU와, 용도를 좁혀 전력 절약성을 높인 전용 반도체 모두의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의 방대한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CPU보다 FPGA가 효율적이다. 오랫동안 CPU 부문에서 하위 제조사로 만족했던 AMD에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AMD 옵테론 6000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 로이터 뉴스핌]

AMD는 자일링스의 FPGA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부문 강자인 인텔과 엔비디아와 경쟁할 예정이다. 당초 비디오게임이 주된 목적이었던 자사 GPU를 이용해 머신러닝 속도를 끌어올린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분야의 입지 강화를 위해 ARM 인수를 완료한 뒤 ARM이 설계한 CPU를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계획이다.

인텔은 지난해 ASIC(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인 하바나를 20억달러에 인수해 데이터 부문에서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정 목적에 맞게 제작되는 ASIC는 기계학습 계산의 가속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 자일링스 5G·차 시장 진출 기회도

AMD가 엔비디아와 인텔을 상대로 데이터센터 반도체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장기적 과제다. 자일링스의 매출에서 데이터센터 부문 고객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일부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AMD가 핵심인 CPU 시장에서 내구성 면에서 인텔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구축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자일링스의 인수로 잡음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사진= 로이터 뉴스핌]

다만 AMD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일링스의 매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과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어 인사이츠앤드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될 주된 혜택은 다각화"라고 했다.

◆ 자일링스 인수, 반독점법 저촉 위험 낮아

올해 들어서 반도체 업계에는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엔비디아의 ARM 인수 방침 발표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가 맥심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를 209억달러에 산다고 했다. 이들 거래 모두 공통으로 주식 교환의 방식을 통해 현금 사용을 억제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첨단 기술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의 재편은 각국 정부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 예로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같은 해 7월에는 퀄컴의 NXP세미컨덕터 인수가 중국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좌초됐다. 다만 AMD의 자일링스 인수의 경우 양사 모두 중견 반도체기업으로 현지의 독점금지법에 저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브로드컴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