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규모 300억달러 이상일 듯"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반도체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자일링스 인수 협상이 이르면 다음 주 타결될 거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관련 협상이 진전을 이룬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WSJ은 AMD의 자일링스 인수 협상이 앞서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재개된 만큼 관련 논의가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자일링스는 AMD와 마찬가지로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이다.
인수 규모는 300억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일링스의 시가총액은 약 260억달러다. WSJ은 일반적인 인수 프리미엄이 붙게 되면 자일링스는 3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에서 최근 이뤄지고 있는 통합 움직임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했다.
AMD의 시총은 100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자일링스 주가가 올해 들어 9%가량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AMD는 89% 뛰었다. AMD는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회사 칩을 사용하는 개인용컴퓨터(PC)나 게임용 콘솔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AMD의 올해 2분기 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26% 뛰었다.
AMD 옵테론 6000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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