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재판에 못 나온 이유와 저간의 사정 등 포함"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배후로 일컬어지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달 자신의 재판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2일 법원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재판장님께 올리는 글'을 자필로 써서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에 냈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재판에 못 나온 이유와 저간의 사정을 써서 보냈다"며 "지난번 재판 불출석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 보석 신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옥중 입장문'을 통해 라임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등의 폭로를 한 뒤에 처음으로 열린 23일 자신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 등의 재판에 돌연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당시 "솔직히 나올까 말까 고민을 하는 것 같은데, 설마 안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도 "김 전 회장 몸이 안 좋긴 안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을 향한 압박과 구속수사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에서도 적극적인 피해 회복과 방어권 행사를 위해 전자 보석을 요청할 것이고 전자 보석 제도 활용도 못 하게 할거면서 왜 만들었냐며 보석 신청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8월 도입된 전자 보석(전자장치부착 조건부 보석) 제도는 구속 피고인에게 손목형 전자장치를 부착하게 한 후 보석을 허가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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