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2일 서울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
김종인 "서울시장 선거 빅이슈는 부동산·세금 문제"
박진 "후보 선출방식, 국민 80%·당원 20%까지 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큰 잡음이 있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서울지역 현·전직 중진의원들과 만찬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양석 사무총장, 권영세·박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이혜훈·김성태·김용태 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한식당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 관련 의견 수렴차 서울지역 당 중진 정치인들과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 위원장, 나경원, 김성태, 김용태, 이혜훈, 박진, 권영세, 오세훈. 2020.11.02 photo@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식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서울지역 다선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모셔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늘 참석하신 분 가운데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번 주 안으로 서울·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가 무엇을 해야될지 잘 아실거라고 생각한다"며 "각자 자기 위치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가능하겠느냐를 생각한다면 큰 잡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국정 이야기를 포함해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다"며 "(서울시장은) 시민들이 좋아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잘 대응해야 한다고 하셨다"면서 "후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오세훈 전 시장이 (김 위원장에게) 당 내 좋은 후보들이 많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박진 의원님은 (서울시장 후보 선출방식을) 국민 80%, 당원 20%까지 해야 한다고 제안하셨다"며 "시민후보가 선출돼야 본선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위원장과 서울 지역 전·현직 의원들의 만찬 분위기는 대체로 밝았다는 후문이다. 식사가 끝날 무렵 식당 내에서는 '국민의 힘! 힘! 힘!'이라는 고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자리를 마칠 무렵 주 원내대표가 '2주 후에 봅시다'라고 하니까 다들 동의하셨다"며 "(김 위원장이) 당 내 후보가 안보인다고 말씀하신 건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이제는 당 후보를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김 위원장님도 웃으며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지역 중진의원들인 김도읍·서병수·조경태·김도읍 의원 등과도 오찬 자리를 가졌다. 이후 서울지역 전·현직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재보궐선거 경선 룰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본격적인 보궐선거 후보 찾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