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여행업체 익스피디아(Expedia Group, 나스닥:EXPE)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반등했다.
4일(현지시각) 익스피디아는 3분기 순손실이 2억2100만 달러, 주당 1.56달러로 1년 전 주당 순이익 2.71달러에서 후퇴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손실은 22센트로 1년 전 주당순이익 3.38달러에서 역시 후퇴했고, 3분기 매출은 15억 달러로 1년 전의 35억6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이번 실적 내용이 1년 전보다 악화되긴 했지만, 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냈던 지난 2분기보다 양호하며, 월가 전망치도 웃돈 수준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조정 주당순손실 79센트와 매출 13억9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한 여행 수요 타격이 3분기에도 이어졌으나, 3분기 중 여행이 늘고 우리의 비용 (절감) 이니셔티브도 계속 진전을 보여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익스피디아 손실은 9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수익이 7억5000만 달러 이상인 것과 대조적이다.
올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인들이 홀리데이 여행을 자제할 것으로 보여 전문가들은 익스피디아가 4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날 익스피디아는 전망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0.30% 하락한 98.50달러로 마감했던 익스피디아는 우려보다 양호했던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는 5% 넘게 반등 중이다.
[베를린=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국제관광 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은 익스피디아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0.07.31 justic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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