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30명 확진…2월 28일 23명 이후 최다
10월 18일 이후 20명 이상 집단감염 3건 발생…총 88명 확진
[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격상해 1.5단계에 준해 실시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5일 거리두기 격상 등을 포함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새 30명의 확진자가 속출하자 이뤄졌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5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해 격상한다는 담화문을 밝히고 있다. [사진=천안시] 2020.11.05 rai@newspim.com |
박 시장은 "저는 천안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도 불구하고 우리시는 금일 오후 6시를 기해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 준해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오늘 갑자기 우리 지역에 코로나 확진 환자 30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는 코로나 발생 초기인 지난 2월 28일 일일 확진자 수 23명이 발생한 이후 최다 기록으로 우리 지역에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하루 새 추가된 확진자 30명 중 이 중 20명은 신부동 소재 신한카드·신한생명 천안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10명은 평택 141번 관련 3명, 아산 60번 관련 2명, 송파구 확진자 관련 1명, 신방동 포차 관련 1명이며 3명은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 가족들과 같은 건물 내 상주하는 타 업체 종사자 등 166명에 대해 이날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콜센터 내 집단감염 가능성이 큰 만큼 지역 8개 콜센터 직원 451명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천안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인 지난달 18일 이후 20명 이상이 확진된 집단감염만 3건이 발생했다.
영성동 소재 사우나 관련 24명, 신방동 소재 사우나 관련 23명, 콜센터 관련 20명 등이다.
집단감염을 포함해 이 기간 총확진자 수도 88명에 달해 지역 내 감염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역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날씨가 추워지는 때인 만큼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란다"며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체적, 경제적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부디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더욱 강화해 주셔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지켜 나가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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