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유력, 신재생에너지 뜨고 중국관계 회복 전망
트럼프 불복 소송, 외환시장 혼란스러운 일 아닐 것
"당선자 누구든 '미국 대형주' 주목할 만" 입모아
[서울=뉴스핌] 박미리 백지현 기자 =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느 분야가 수혜를 받을까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소송시 시장에 영향은요?"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5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센터에 문의가 쏟아졌다. 조 바이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투자자들도 선제적으로 자산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357.32)보다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6.97)보다 6.40포인트(0.77%) 오른 833.37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7.7원)보다 7.7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업무를 보고 있다. 2020.11.05 mironj19@newspim.com |
이에 은행들은 시나리오별로 투자자에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당선이 유력한 이는 바이든이다. 바이든 체제에서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지금보다 각광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날 바이든 후보로 판세가 기울기 시작하자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주가도 급등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중국과의 마찰도 지금보다 누그러져 관련 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홍동희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팀장은 "다자주의를 우선시하는 바이든 체제에서는 무역과 관련한 관세 조치들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주식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책, 그린 관련 투자로 재정수지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심리가 있다"며 "또한 중국, 유럽과의 관계가 유화적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대감도 달러 강세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은행에서는 투자자들에 통화 분산을 권고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PB는 "통화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전체 자산의 10%를 달러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또 환을 투자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는 매입하려는 규모의 3분의1씩, 이를테면 1130원, 1120원, 1110원일 때 나눠서 매입하라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은 투자자들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등 시장에 불안정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추세를 전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이 외환시장에 굉장히 혼란스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당선자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조정 시마다 미국이나 국내 대형주를 매입하라는 권고도 나왔다. 코로나19가 급작스럽게 확산한 올해보다 내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송재원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은 "미국은 S&P500 지수만 따라가도 이익을 볼 확률이 크다. 미국 중심의 투자, 대신 이머징 국가는 ETF보다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조정을 받을 때마다 국내 대형주 주식이나 펀드를 조금씩 매입하는 것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정성진 PB도 "미국 대형주 쪽으로 흐름이 가고 있다"며 "누가되든 미국 대형주 펀드를 주목해볼 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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