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7주만에 최고가 …바이든 당선 가능성↑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 유가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봉쇄 정책과 미국 대선 결과에주목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9%(0.36달러) 떨어진 38.7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이 시각 현재 배럴당 1.2%(0.51달러) 내린 40.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경제 전망을 낮추면서 2023 년까지 경제가 바이러스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코로나 19 확산세에 따른 유럽의 재봉쇄 정책도 부담을 더했다.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이날부터 4주간 전국적인 봉쇄조치에 돌입할 예정이다. 프랑스도 한층 강화된 재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프랑스는 파리와 오드센, 센생드니, 발드마른 등 인접 3개 주(데파르트망)에서 봉쇄 기간에도 문을 여는 상점들은 늦어도 오후 10시에 폐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제 대상으로 술을 판매하는 소형 슈퍼마켓, 식료품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장과 배달이 가능한 일부 식당도 여기에 포함된다.
존 킬더프 어케인 캐피탈 LLC의 파트너는 "코로나19 재봉쇄 조치에 대해 시장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면서 "유럽의 봉쇄는 하루에 150 만 배럴의 수요를 제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 리터부쉬 리터부쉬 앤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이번 주에 발표된 놀랍도록 낙관적인 원유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석유 시장은 여전히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요 수요 불확실성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 금값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7%(50.60달러) 급등한 1946.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 수치는 지난 9월18일 이후 7주 만에 최고가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를 집행할 것이라 예상이 됨에 따라 달러화 가치를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한 부양책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양적완화 규모를 1500억파운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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