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0.7%P 하락한 50.2%…긍·부정 격차 오차범위 밖
전문가 "향후 '윤석열 vs 여당' 갈등, 단기적 악영향 가능성"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소폭 내린 44.4%로 확인되며 8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0.5%P 내린 44.4%(매우 잘함 24.1%, 잘하는 편 20.3%)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내린 50.2%(매우 잘못함 35.8%, 잘못하는 편 14.3%)로 확인됐다. '모름/무응답' 은 1.2%P 증가한 5.4%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소폭 내린 44.4%로 확인되며 8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사진=리얼미터] |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5.8%P로 오차범위 밖이다. 아울러 지난 9월 첫째주 48.1%로 긍·부정평가가 동률을 이룬 후 8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았다. 긍정평가는 40%대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다는 관측이다.
권역별로는 서울과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이 각각 2.4%P, 1.9%P, 1.5%P 하락하며 40.9%, 66.5%, 43.9%가 긍정평가를 했다. 반면 인천·경기는 1.0%P 오른 45.0%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 20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 중 50대가 가장 큰 폭인 3.9%P 지지율이 빠지며 50.3%만 긍정평가를 했다. 40대에서는 4.4%P가 오르며 57.1%의 지지율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학생에서 11.6%라는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35.8%만 긍정평가를 했다. 반면 무직에서는 3.0%P 오른 42.2%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큰 변동이 없는 것과 관련해 '미국 대선' 이슈로 상대적으로 국내 사안이 묻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다"며 "미국 대선 이슈가 너무 커서 국내 이슈가 상당히 죽어버린 게 반영된 것 같다. 지난주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은 향후 문 대통령 지지율 변화에 대해서는 "문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여당간 갈등 국면"이라며 "단기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윤 총장은 중도와 젊은 세대에서 일부 지지를 받고 있어서 민주당과 검찰 갈등이 부각될수록 대통령한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총 5만640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4.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