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취임 후 한국의 고위 관료로서 처음 일본을 방문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방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 원장은 8일 일본에 도착해 그날 저녁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강제징용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요한 이웃나라인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며 "상대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매우 우호적으로 대화했으며, 충분히 신뢰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두 사람은 오랜 친구로서 향후 한일 관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들었다"며 "현재 양국의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오랜 친구인 두 사람 사이에서 대화와 교류가 이루어진 것은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스가 총리와 박 원장의 회담이 예정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토 관방장관은 "해외 정보기관과의 협력이라는 성격상 언급을 삼가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2020.09.25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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