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소신표명 연설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한국 측에 대응을 요구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스가 총리는 26일 임시국회 소집에 맞춰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소신표명 연설을 가졌다.
그는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나라이다"면서 "건전한 한일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정권에서 관방장관을 지낼 당시부터 반복적으로 되풀이 했던 문구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엿보기는 어려운 발언이었다.
미국에 대해서는 "미일 동맹은 외교·안보의 기축"이라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홍콩 문제 등을 염두에 두면서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면서 공통의 과제에서는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측의 이해를 요구했다.
이밖에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실현 ▲2021년 전반까지 전 국민에 제공할 백신 확보 ▲행정의 디지털화 가속 ▲대담한 규제개혁 실현 ▲불임치료 보험 적용 등을 정권의 과제로 제시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6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2020.10.26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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