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광주시의회 장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10일 광주시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도시공사 임대주택에 스프링클러가 없어 화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2년 전 비상 대응조치가 없어 초기 진압이 어려웠던 서울 국일고시원 참사로 또 다시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광주시 도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임대주택 스프링클러 설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임대주택은 총 8396세대 중 40.21%인 3376호만 설치돼 있다.
장재성 광주시의회 의원 [사진=광주시의회] 2020.11.04 yb2580@newspim.com |
스프링클러는 지난 1992년 개정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 아파트에만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고, 2005년 소방시설법 시행령 시행에 따라 11층 이상 아파트 건물 전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도록 기준이 강화됐다.
또 2018년부터는 6층 이상 아파트를 지을 때도 스프링클러를 모든 층에 설치하도록 돼 있다.
장재성 의원은 "스프링클러 의무화 이전에 지어진 노후 임대아파트가 많아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임대주택은 주로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화재에 취약하다"며 "지역 내 공동주택의 스프링클러 설치 상태를 감안하면 2년 전 국일고시원과 같은 대형 참사가 광주시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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