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민주당, 상·하원 각각 공화·민주당 장악 구도
"미 부양책 실행 가능성 크지 않아..위안화 주도 강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달 치러진 미국 대통령·연방의회 선거가 최종적으로 '권력 분점'의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아시아 통화 가치의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지난 12일 골드만삭스의 앤드루 틸튼 아시아·태평양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권의 권력 분점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의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전망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현재 지난 3일 실시된 대통령·연방의회 선거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외신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확정적으로 판단한 한편, 의회는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각각 수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원은 내년 1월 조지아 주에서 의석 2석을 놓고 치르는 결선투표 결과를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문가 다수는 조지아가 공화당 텃밭이라 민주당의 석권 가능성을 낮게 본다.
틸튼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처럼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는 등 권력 분점의 결과를 예상했다.
그는 다른 조건들이 지금처럼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추가 부양책이 실현되지 않으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고, 금리 역시 큰 폭으로 뛰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틸튼 이코노미스트 코로나19 백신 개발 덕분에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금리가 내년 상승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인도나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금리가 훨씬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채권시장은 투자자들에게 계속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현재 투자금이 중국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는데, 그 월간 규모는 최대 200억달러에 이른다고 했다.
그는 "(내년) 아시아로의 자본 유입을 보게 될 텐데 이는 아시아 통화 가치의 절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내년 중국 위안화가 주도하는 아시아 통화 가치의 절상이 있을 것이라고 꽤 낙관한다"고 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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