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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3Q 순익 2~3배 '껑충'...키움證 2634억 '1위'

기사입력 : 2020년11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8일 10:17

대신증권 3Q 순익 718억원...844%↑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동학개미운동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투자 열풍에 힘입어 증권업계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95% 증가한 2634억원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의 증시 대거 유입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증하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2020.11.17 goeun@newspim.com

초대형 증권사로 분류되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은 3분기 모두 2000억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 2~3배 증가한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전년대비 107% 증가한 2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197% 증가한 2396억원, 삼성증권은 165% 증가한 2337억원, 미래에셋대우는 179% 증가한 2310억원, KB증권은 239% 증가한 20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16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는 115% 증가한 1275억원, 하나금융투자는 96% 증가한 1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보다 무려 844% 증가한 7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311% 증가한 463억원, 유안타증권은 125% 증가한 378억원, 교보증권은 84% 증가한 3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위탁매매 및 수탁 수수료 수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232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9% 늘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이 19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0%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순수탁수수료가 212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주식 매매 증가로 인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는 4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5%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3분기 해외주식수수료는 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9% 증가했다.

다만 4분기에도 3분기와 같은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간 의견이 갈린다. 4분기 실적 역시 개인 거래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중요한데 매년 반복된 12월 거래대금 감소가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증가 가능성도 변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백신개발에서 연이어 낭보가 들려오며 내년 국내외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탈피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증시는 완만한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며 "개인의 꾸준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권사 수익 개선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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