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의 인준이 17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부결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천한 주디 셀턴 연준 이사 후보에 대한 인준안을 50대 47로 부결했다.
주디 셀턴 연준 이사 후보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53석,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47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이탈하지 않으면 셀턴 후보 인준은 손쉽게 가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화당에서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은 반대 표결 입장을 밝혔고, 라마 알렉산더 의원은 셀턴의 인준에 반대하지만 표결 불참 입장을 통보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COVID-19) 관련 자가격리로 일부 의원도 투표에 불참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경우 셀턴의 인준 투표 기회를 다시 갖기 위해 전략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공화당 의원에 대한 장악력이 약화되는 등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을 피하기 힘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백악관은 상원에서 다시 인준투표를 실시, 셀턴이 결국 연준 이사에 임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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