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은 사활을 걸고 투쟁할 것"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전국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아시아나항공노조)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밀실 야합'에 의한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아시아나항공노조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양대 국적항공사의 합병은 시장 독과점으로써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게 되기 때문에 이는 법으로도 금지하고 있는데 아시아나항공을 회상 불가능한 기업으로 매도함으로써 정당화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조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전세계의 항공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마이너스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전직원의 무급휴직 등으로 고통을 감내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최고경영자의 노욕을 제외한다면 아시아나항공은 건실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아시아나항공노조는 특히 "산업은행이 주식 조금 더 갖고 있다고 해서 수많은 노동자들의 생존이 달려있는 사안을 야합으로 추진하는 데는 또 다른 음모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산업은행에서 발표했듯이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망한 회사인데 매각 발표 직전부터 며칠째 주가는 치솟고 있는 이유 또한 합리적인 의심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노조는 매각 발표 철회를 요구하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은 사활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한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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