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글로벌 전기차업계, '팩 가격 100달러' 사활…K배터리 '긴장'

기사입력 : 2020년11월19일 10:14

최종수정 : 2020년11월19일 10:14

테슬라, LFP배터리 탑재 전기차 유럽 공급...가격‧성능 '관심'
배터리 자체생산, 테슬라 이어 GM‧폭스바겐‧포드도 추진
배터리팩 1KWh당 100달러 가격분기점...K배터리 입지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글로벌 전기차업계가 배터리팩 가격을 1kWh(킬로와트시)당 100달러 이하로 낮추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100달러는 전기차가 보조금 없이 내연기관차와 견줘 가격경쟁력을 갖는 선이다. 이 과정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 업체들과의 관계 변화도 주목된다.

◆2024년, 배터리팩 94달러 전망...내연기관차와 본격 '경쟁'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제조업체에 납품된 리튬이온 배터리팩 가격은 1kwh당 평균 156달러였고 미국 테슬라는 130달러대로 알려졌다. 올해는 이 보다 더 낮아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테슬라 '모델3'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실 몇해 전까지는 100달러대도 '꿈의 가격'이었다. 2014년 700달러, 2016년에는 290달러였다. 각 기업들이 배터리 가격 절감 노력에 나서면서 연 20%대의 절감을 이뤄낸 결과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이 급격한 성장 국면 진입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본격적인 진출 등으로 '100달러' 도달 예측 시점이 점차 당겨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예측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최근 2024년 94달러, 2030년 62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부터는 전기차가 연기관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승부는 누가 먼저 100달러에 진입하는지다. 벌써부터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테슬라 '자체 개발', GM·폭스바겐 '합작사 설립'…포드 '미정'

선두에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회사인 미국의 테슬라가 서 있다.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개발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9월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자체 배터리 생산 규모를 2022년 100GWh, 2030년 3TWh까지 늘리겠다고 한 것. 현재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의 올해 연간 생산량 목표가 100GWh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2020.01.16 yunyun@newspim.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기존 배터리보다 2배 이상 커진 '4680'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밝히며 드라이코팅 등 신기술 활용, 생산 공정 단순화, 셀 구조 변화를 통해 배터리 비용을 3년 내에 56%까지 낮추겠다고 천명했다. 테슬라 배터리팩의 가격인 130달러에 적용시 70달러로 뚝 떨어진다.

LFP(리튬인산철)을 통한 배터리 가격 인하 시도도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와의 협력을 통해서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를 유럽향 배에 선적했다. 중국산 모델3는 CATL에서 공급받은 LFP을 장착했다. 첫 수출에 7000여대가 공급됐으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셀 기준 현재 주류인 NCM(니켈·코발트·망간)이 1KWh당 100달러인 반면 LFP는 87달러다.

즉 NCM과 비교해 LFP는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에너지 용량이 작아 같은 부피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어 주행거리 늘리기에 골몰중인 전기 승용차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에너지 밀도 상관없이 공간이 충분한 버스 전기차에만 적용해왔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LFP의 단점을 기술력으로 커버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주력인 원통형배터리도 전기차에 잘 활용하지 않는 저렴한 소형 배터리"라며 "테슬라의 자체 기술력을 통해 원통형배터리처럼 LFP도 전기차에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GM은 LG화학과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웠고 독일 폭스바겐도 스웨덴 배터리 업체와 합작공장을 설립해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배터리 [사진=LG화학] 2020.01.21 yunyun@newspim.com

여기에 최근 미국 포드자동차도 자체 생산을 시사했다. 포드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자동차 서밋 텔레콘퍼런스'에서 "(배터리) 셀 제조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전기차 볼륨이 커지는 만큼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독자적인 배터리 개발 또는 배터리업체와 합작공장 설립 등 구체적 방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포드의 결정에 따라 현재 포드에 배터리를 공급중인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에 기회 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배터리 업계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자체 개발 발표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술력과 생산능력 등을 고려 할때 완성차 업체들이 독자적인 생산에 나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배터리를 개발해 실제 양산에 이르기까지 수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배터리 가격 인하에 적잖은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배터리 업계의 중론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제작 기술을 익히고 각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들을 체크하며 배터리업체들에 가격 인하 압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