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오는 26일부터 전국 모든 학교 온라인 전환…앞당겨 시행도 권장
충남·전남에서는 고3 확진자 발생…학생확진자 주말 거쳐 크게 증가
정부, "수능에 영향 끼칠라" 고민 커져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는 점차 늘고 있지만, 학생 확진자는 지난 주말 사이에 70명 넘게 늘어나면서 교육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76명, 교직원은 18명이 각각 증가했다. 주말 전인 지난 19일 대비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94명 늘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시험 준비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가운데 202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일인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중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2020.11.21 mironj19@newspim.com |
지난 5월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수도 누적 기준으로 1028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교직원 확진자는 198명이다.
다음달 3일 올해 수능을 앞두고 학생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당국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날짜별 확진자를 보면 지난 20일에는 학생 36명, 교직원 11명이, 21일에는 학생 23명, 교직원 3명이, 22일에는 학생 15명과 교직원 4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 시행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와 수능 시험장으로 활용될 학교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가능하면 시행 시기를 앞당겨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감염 경로도 학원·교회·사우나 등과 같은 일상생활 시설로 다양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남 논산과 전남 순천 등에서는 고3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검사가 실시되기 했다.
더구나 이날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271명으로 1주일 만에 300명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주말 확진자 검사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고려하면 수능을 치르는 12월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는 동작구 노량진 임용시험 학원과 관련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실제 지난 주말 서울 교직원 확진자 중 8명은 해당 학원과 관련한 확진자로 나타났다. 해당 교직원들은 학교 체육 방과후강사로 임용고시 준비를 위해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164곳으로 최근 2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 8월 광복적 집회 이후 이른바 2차 대유행 우려에 '강화된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학교 7000여곳이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등교중단 학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39곳, 서울이 32곳으로 수도권 비중이 가장 높았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남이 41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이 25곳, 경북이 14곳, 충북이 8곳, 충남이 2곳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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