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지난 2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3차 유행의 어려움에 대해 일상 감염 증가, 젊은층 감염 확산, 추운 날씨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도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일상에서 연쇄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특별한 증상 없고 활동량이 많아 전염력이 높은 40대 이하 젊은 층 감염이 늘고,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이는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져 방역의 삼중고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강 1총괄조정관은 "지역사회 내 감염이 만연해 감염위험이 어느때보다 높은 현재 상황에서 감염 고리를 끊고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의 모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이 금지되고 식당은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카페는 규모와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영화관, 학원, 공연장에서는 한 칸 띄워앉기 조치가 시행된다. 오락실·멀티방·목욕탕은 음식섭취 금지와 함께 시설 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강 1총괄조정관은 "모임과 회식 등은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며 "지금은 만나고 싶어도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상대를 위한 더 큰 배려"라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수도권 치료병상 대비책을 검토하고 방역환경 조성을 위한 소비할인권 발급 및 잠정 중단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에도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는 듯하다"면서 "그동안 확산세를 꺾고 유행을 차단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를 통해 추적가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 고리를 끊어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면서 "방역의 고삐를 잡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국면이다. 철저한 거리두기 실천만이 이 위기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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